2017년 1월 28일 토요일

아내와의 발리여행 8부

차를 타려고 하는데 운전사가 있으니 앉는 자리가 어색해졌다. 내가 앞에 앉으면 내 아내와 사장님이 같이 나란히 뒤에 앉게 되었고, 그렇다고 사장님을 앞에 앉히고 우리가 뒤에 앉아서 가기도 그렇고, 지연이를 앞에 앉하기도 그렇고 난감한 상황이라 내가 어쩔 수 없이 앞에 앉는다고 자청했고 수파르 뒤에 사장님이 앉았고 제일 내 뒤에 지연이가 앉게 되었다. 

우리가 가는 레스토랑은 극장식 쇼를 보면서 식사를 하는 레스토랑으로 베론씨가 특별히 우리를 위해 예약을 해서 쇼가 제일 잘 보이는 앞테이블에 앉게되었다고 했다. 차를 타고 가는 동안 베론씨는 지연이에게 혹시 극장식 쑈를 본적인 있는지 물었고, 내가 통역을 하면서 뒤를 보니 지연이의 왼쪽 무릎위에 베론씨의 손이 올려져 있었고, 그 손을 보고 베론씨를 보는데 베론씨와 눈이 마주치자 나는 잠깐, 약 ½초 정도의 어색함을 느끼고 그의 눈을 피했으나 그의 손은 그대로 지연이 무릎에 있었다. 나는 억지로 자연스럽게 지연이에게 통역했고, 지연이가 없다고 답하자 베론씨는 라스베가스 쑈를 비롯해서 거의 안 본 쇼가 없을 정도로 쇼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 중에서도 탑레스 쇼처럼 여자 무희들이 반나체로 나와서 춤추는 쇼가 제일 재밋다고 나에게 농담조로 말을 했고, 나는 어련히 그럴까 생각하면서도 맞장구치며 웃었고, 그런 내가 좀 비굴하다는 생각이 들어 앞을 보고 조용히 갔다. 

나는 왜 지연이가 다리를 치우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혹시 베론씨가 여기서 더 진행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잠시후 ‘탁 탁’ 하는 소리에 뒤를 돌아 볼까 하다가 괜히 어색해질까 그냥 있었다. 옆의 수파르가 아까 보다 더 자주 룸미러를 보면서 운전하다가 나를 보는 모습이 뭘 봤는지 모르겠지만 ‘이 남자, 남편 맞아?’ 하는 것 같아 일부러 그의 시선을 피했다. 

약 30분을 달려온 레스토랑은 크고 화려했고, 입구의 호스테스는 친절하게 우리를 맞아 자리로 안내해 주었다. 식당은 손님들로 꽉차있었고, 우리 자리는 말그대로 무대 정면 바로 앞이라 쇼를 감상하기엔 그만이었고, 사각으로 된 테이블의 가운데 무대정면이 보이는 자리에 호스테스는 지연이를 앉히고 그 양옆으로 마주보게 베론씨와 나를 앉혔다. 자리가 정해지자 마자 베론씨가 지연이에게 화장실 안갈거냐고 물었고, 지연이가 뭔가 생각 난 듯 화장실 갔다오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잠시후 웨이츄레스에게 마실 것을 주문하고, 메뉴를 보는데 베론씨가 바닷가재를 시켜서 먹자고 하면서 임의대로 우리 셋 모두 바닷가재를 시키고, 화이트와인을 추가로 주문하였다. 바닷가재가 비싸서 자주 먹지 못하는 음식이지만 지연이가 아주 좋아하는 음식이라 나도 좋았다. 

이윽고 조명이 어두워지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최소한의 조명과 테이블 위의 데코레이션 라이트만 남고 모두 쇼를 위해 꺼졌다. 시작은 멋진 불꽃과 함께 화려하게 많은 무희들이 나와 신나게 시작되었다. 나는 처음에는 지연이와 베론씨를 보면서 머리만 돌려 쇼를 보다가 브라를 하지 않은 무희들이 줄지어 들어오면서 차츰 몸을 돌려 무대를 보면서 쇼에 빠져 들고 있었다. 쇼를 보고 있는 데 뭔가 옆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고개를 살짝 돌려서 보니, 베론씨가 지연이 쪽으로 바싹 다가 앉아 있었고, 그의 손이 보이지 않았다. 나는 몸을 의자 뒤로 최대한 기대어 쇼를 감상하는 척 하면서 옆눈으로 베론씨가 뭘하는 지 보니, 그의 손이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 있었고, 지연이는 쇼를 보다가 자꾸 아래를 보면서 손으로 뭔가를 제지하는 듯 했다. 

지연이는 나를 의식한 듯 테이블 보를 자신의 쪽으로 당기며 뭔가를 가리는 것 같았고, 어둡고 자세가 나빠 잘 보이지 않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대 천정에서 돌아가는 여러가지 색상의 조명이 관중석 쪽으로 비춰지는 순간 하나의 조명이 지연이 쪽으로 올때 베론씨의 손이 지연이 치마 안에 있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놀라운건 지연이의 허벅지가 맨살이었다. 분명히 아까 호텔에서 흰 레깅스를 치마 안에 입었고, 화장실 간다고 갈때까지만 해도 입고 있었는데 화장실에서 벗었는지 화장실에서 올때는 조명이 어두워 몰랐는데 분명히 맨살이었다. 
지연이는 앞을 보면서 쇼를 즐기는 듯했지만 두손을 아래로 내리고 필사적으로 베론씨의 침투를 막는 듯 했지만, 그것을 막기엔 역부족인 것 같았다. 

그때부터 나의 쇼는 더이상 무대 위가 아니라 내 옆에서 이루어졌다. 미친소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무대 위에서의 쇼 보다 더 긴박하고, 긴장감 있고, 흥분되었다.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성희롱을 당하는 모습을 내눈으로 보고 있으니 이 시간을 기다렸다는 듯, 오히려 두 사람이 내가 보는 것을 눈치챌까 두려웠다. 아니 이제와서 모든게 물거품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이미 내 아내는 베론씨에게 자의 건 타의 건 몸을 허락하였고, 나는 어찌됐건 베론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와서 내가 아내를 건드린 사장을 단죄할 순 없었다. 그런다고 다시 모든게 제자리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현재의 위치 조차 잃을 뿐이란 걸 나는 알았다. 그런 생각이 들자 내가 나서서 ‘뭐 하는 짓이냐!’ 를 외치는 게 아니라 본의 아니게 내가 보는게 들켜서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더 끔찍했다. 

나는 가끔 무대를 향해 박수를 치면서 그들을 안심시켰고, 그런 나를 보는 베론씨는 자신의 일(?)에 열중할 수 있었다. 집요한 베론씨는 지연이의 작은 핑크색 팬티를 끌어내리고 있었고, 베론씨가 당기다가 지연이의 얼굴을 보자 지연이가 말없이 포기한 듯 한 쪽 엉덩이를 들어 주었다. 지연이의 핑크색 팬티의 한쪽이 허벅지 치마 밖으로 나오자 지연이가 손을 가렸고, 베론씨의 당기는 힘에 의해 다른 쪽또 튕겨져 나왔다. 베론씨는 지연이의 모아진 다리에서 팬티를 아래로 내리고 있었고, 지연이의 무릎을 지나 아래로 떨어졌다. 둘사이에 말없이 서로 쳐다보면서 몇 초의 시간이 흐르더니 지연이가 하이힐을 싣고 있는 한쪽 다리를 들어 팬티에서 발을 빼내고, 이어서 다른 쪽 발도 빼내더니 잠시 앞을 보다가 몸을 숙여 팔을 아래로 내리고 팬티를 주워서 핸드백에 넣으려는 찰라 베론씨가 지연이의 팬티를 낚아채갔다.

“플리즈…..기브… 미…”

“레이터…”

“플리즈…..플리즈…”

“…”

지연이는 모기 만한 소리로 팬티를 달라고 하는 것 같았고, 베론씨는 자신의 손바닥보다도 작은 지연이의 팬티를 뭉쳐서 손안에 넣고 코로 냄새를 맡다가 주머니에 넣으며 나중에 준다고 하는 것 같았다. 다시 베론씨의 손이 테이블 밑으로 가더니 쉽게 지연이의 치마 속으로 들어갔고 이어서 지연이의 다리가 조금 벌어졌다. 지연이가 배까지 테이블에 닿을 정도로 의자를 앞으로 바짝 당겨앉아서 더 이상 테이블 아래 지연이 치마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볼 순 없었지만 지연이의 표정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짐작할 수 있었다. 

지연이는 무표정하게 보이려고 애쓰는 듯 했지만 조명 탓 만은 아닌 듯 얼굴이 발그레해졌고 약간 씩 입술이 벌어지면서 몸을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베론씨의 어깨가 들썩이고, 지연이는 손가락을 깨물며 참는 듯 싶더니 잠시후 냅킨을 쥐고 있는 테이블위에 왼손에 힘이 들어가며 냅킨을 꽉쥐었다. 

“아…아…항…”

지연이가 작은 소리를 냈고, 격한 숨을 내쉬는 것으로 보아 베론씨의 손가락이 지연이의 질 속에 들어간 것 같았다. 

‘사장님의 손가락이 내 아내의 질 속에 있다’

나는 머릿속에 그 그림이 상상 되었고, 나의 발기된 남성은 어서 만져달라고 하고 있었고, 나는 자위가 하고 싶지만 억지로 참고 있었다. 

“하…하…아…아…학…하…”

아내는 가쁜 숨을 내쉬고 엉덩이도 움직이며 베론씨의 손가락에 놀아나고 있었지만, 무대 위의 시끄러운 음악소리와 어두운 조명때문에 의식하고 보지않는한 들리거나 보이지 않았다. 잠시후 베론씨가 아내에게 귓속말로 무엇인가 말하는 것 같더니 갑자기 일어나서 다른 사람들에 방해 될까 허리를 숙이고 통로를 통해 밖으로 나갔다. 아내는 고개를 숙이고 오르가즘을 느끼는지 경련을 하다가, 몸을 힘들게 일으켜 일어나더니 다시 나를 보며 잠깐 화장실 다녀온다고 말하고 나의 대답도 듣지 않은채 서둘러 베론씨가 나간 곳으로 나갔다. 아내가 나가고 아내의 빈자리를 보니 아내의 의자에 아내의 애액으로 보이는 물로 시트가 젖어 있었고, 나는 헝겊냅킨으로 덮어놓았다. 

무대위에는 마이클잭슨 닮은 꼴이 나와 빌리진을 열창하고 있었으나, 아내가 나간 후 공연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화장실에 간다는 아내나 말도 없이 나간 베론씨나 둘다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아직도 공연은 한시간 가까이 남아 있는 것 같은데 조바심이 나서 아니 어디에 그들이 있는지 궁금해서 견딜 수 가 없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베론씨가 그랬던것처럼 허리를 숙이고 재빨리 통로를 빠져나와 밖으로 나왔다. 화장실로 가보니 베론씨는 없었고, 여자화장실에는 들어갈 수 없어서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화장실에서 나오는 어떤 외국여자에게 물어보니 화장실에는 아무도 없다고 알려주었다. 나는 도대체 둘다 어디로 갔는지 식당 로비와 복도로 찾아다니다가 주차장 쪽 문으로 나서는 데 수파르가 저멀리 가로등 밑에 주차되어 있는 베론씨 차를 다른 차 뒤에 숨어서 보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직감적으로 저기에 무슨 일이 있는 것으로 생각됐고, 수파르에게 내가 들키면 안된다고 생각되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빽빽하게 주자되어 있는 주차장을 가로질러 수파르의 뒷쪽으로 가서 수파르가 숨어 있는 차에서 3칸 정도 떨어진 곳에 숨어서 베론씨의 차를 살펴보았다. 멀고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고, 차안의 습기 때문에 창문의 반이 가려져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차가 몹시 흔들리고 있었다. 수파르 정도의 거리에서는 차안의 상황이 보일 것 같았지만 수파르에게 들킬것 같아서 다가갈 수 없었다. 희미하게 보이는 모습이 여자 다리로 보이는 두 다리가 하늘을 향해 있었고 누군가 그 위에 있는 것으로 보아 카섹스를 하는 것 같았다. 베론씨의 차 이므로 분명히 위에 있는 남자는 베론씨일 것이고 하늘을 향해 있는 두다리에 신켜진 하이힐이 아내의 것과 비슷한 것 모양이었다. 

잠시후 두사람이 자세를 바꾸는 것 같았다. 여자가 몸을 일으켜 엎드리더니 고개를 들자 아내의 얼굴이 뒷문의 창에 거의 붙어서 창을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지고 뒤에서 남자가 삽입을 하자 아픈 듯 입을 벌리고 신음을 하는 것 같은데 차소리 때문에 내가 있는 위치에서는 들리지 않았다. 남자가 뒤에서 아내의 허리를 붙잡고 피스톤 운동을 할때 아내의 질 속에 깊이 들어갈 때마다 격한 신음으로 인해 아내의 벌린 입이 창에 닿으며 입부분에 습기가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다.

차체가 심하게 흔들리며 남자의 피스톤 운동이 점점 더 빨라졌고, 아내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소리를 지르는 듯 그 신음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갑자기 아내의 머리가 창아래로 사라지며 남자의 몸이 아내의 등위로 엎어지면서 잠시 움직임이 없었다. 몇분의 시간이 흐른 뒤 반대쪽 문을 열고 남자가 나왔다. 예상대로 베론씨였다. 베론씨는 차 옆에 서서 땀에 젖은 이마를 아내의 팬티로 닦더니 다시 주머니에 넣었고, 차안에 아내에게 무언가 말을 하더니 옷을 추스리더니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며 차를 떠났다.

나는 순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스러웠다. 아내가 나올때까지 지켜봐야 하는지 아니면 재빨리 내자리로 돌아가야할지… 사실 수파르 때문이었다. 수파르가 다 지켜봤으니 베론씨가 떠나고 무방비 상태로 널부러져있는 내 아내에게 갈까봐 겁이 났다. 베론씨는 식당 입구에서 담배를 피고 있어서 사실 돌아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마침 공연이 끝났는지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수파르가 먼저 움직였다. 수파르가 차로 다가가 운전석 문을 열었고, 동시에 아내가 뒷좌석에서 나왔다. 아내는 머리가 약간 헝클어지고 땀으로 범벅된 모습이었지만 옷은 입고 있었다. 수파르가 차안에서 뭔가를 집어서 주머니에 넣는 것 같았고, 아내에게 무언가 말을 했다. 아내는 수파르에게 다가가 무슨 대화를 나누는 것 같더니 아내가 핸드백을 열고 수파르에게 돈을 주었다. 수백달러 정도 주는 것 같았고, 나는 수파르가 자기가 본것으로 아내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다고 생각하고 화가 났으나 그냥 그 정도로 수파르 일은 마무리 되길 바랬다. 어차피 한국으로 돌아가면 안 볼 사람이니까. 

베론씨는 나오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를 찾는 것 같았고, 나는 재빨리 차들 사이에 숨어서 이동하여 사람들 틈에 숨었다가 베론씨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미스터 리!”

“예스. 미스터 베론”

“하우 워즈 더 쇼?”

“잇 워즈 그레이트. 베리 굿. 땡큐”

“웨얼 이즈 미세스 리?”

“메이비… 레스트 룸”

베론씨는 가증스럽게 아내가 어딨는지 물었고, 나는 아마 화장실에 갔을거라고 답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주차장 앞에서 지연이를 기다렸고, 지연이는 잠시후 화장과 옷매무새를 모두 고쳐 제대로 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얼굴 표정은 굳어있었고, 매우 피곤한 듯 보였다. 그런데 아내가 양손을 들어 팔짱을 끼듯이 가슴쪽을 가리고 있는 듯 했고, 눈치채지 않게 보니 아내가 브라를 하고 있지 않았다. 올때는 핑크색 브라가 흰색 탱크 탑위로 비쳐 보였는데 지금은 전혀 그런 것이 없고, 옷 위로 나타나는 자국도 없었다. 

‘혹시…수파르가 주운게 아내 브라인가? 아니면 베론씨가 가졌나?’

아내는 몹시 피곤해 보였고, 우리는 주차된 차를 향해 걸어갔다.

“어디 갔었어?”

“으..응…화장실”

“걱정했어..안와서…”

“괜찮아..좀..피곤해서…이제 괜찮아”

우리는 다시 차로 돌아왔고, 그 사이 수파르가 환기를 시켜 놓았는지 차는 정상적인 모습이었다. 아내와 나를 보는 수파르의 눈빛이 달랐다. 뭔가 알고 있다는 듯한 얼굴로 나를 보면서 한심하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올때와 마찬가지로 각자의 자리에 앉아서 호텔로 돌아오는 동안 베론씨는 오늘 식사에 대해 뭐가 진짜 좋았는지 좋았다는 말을 하면서 지연이와 나에게 떠들고 있었지만 나는 그의 말에 형식적인 대답만 할 뿐 그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저 뒤에서 조금전까지 내 아내가 저 놈에게 강간을 당하고 있었겠지…’

‘아내도 흥분했을까? 물이 많이 흘렀을까?’

‘또 질내사정을 한 것일까? 아내가 임신하면 어떻하지?’

‘지금쯤 아내의 질은 어떨까?’

이러한 생각들이 머릿속에 복잡하게 엉키면서 눈을 감으니 바로 뒤에서 다시 아내가 베론씨와 섹스를 하는 것 같이 아내의 신음소리가 들리는 듯했고, 나의 남성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차는 어드덧 호텔에 도착했다. 우리는 차에서 내려 베론씨와 작별을 하려하는데 베론씨가 나에게 호텔 바에서 술이나 한잔 하는게 어떠냐고 물었고, 나는 지연이를 쳐다보았다.

“오빠는 마셔. 난 피곤해서 먼저 올라갈께”

“글쎄…어떻하지?”

“난..진짜 괜찮아. 올라가서 씻고 잘래…오빠 마시고 와”

“그래? 그럼 조금만 있다가 올라갈께”

지연이와 헤어지고 베론씨와 호텔바로 가는데 지연이가 룸키가 없는 것이 생각나 베론씨에게 카드키 주고 온다고 하고, 다시 로비로 갔다. 지연이는 벌써 올라갔는지 로비에 없었고. 수파르가 로비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자 아내가 키가 없는 것을 알았는지 다시 내려오려고 엘레베이터 문 앞에 서있었고, 나는 카드키를 건네주고 다시 타고 온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로비에 내려 베론씨가 기다리는 호텔바로 가는데 수파르가 나에게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지었고, 나도 무의식적으로 손을 흔들었는데 가면서 생각하니 그의 미소가 기분이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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